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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을 줄이기 위한 나만의 규칙 3가지 만들기

by 푸른 바다넘어 산넘어 2025. 3. 25.

선택을 줄이기 위한 나만의 규칙 3가지 만들기

 

1. 선택이 넘치는 일상, 오히려 자유를 빼앗기다


우리는 ‘선택의 자유’를 소중한 가치로 여기지만, 선택의 수가 너무 많아지면 오히려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무슨 옷을 입을까?”, “무슨 커피를 마실까?”, “오늘 어떤 순서로 일하지?” 등 수많은 선택의 순간이 쉴 틈 없이 몰려든다. 이런 반복적인 결정들이 쌓이면 뇌는 빠르게 피로해지고, 정말 중요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를 결정 피로라고 부른다.

과도한 선택은 주의력과 자제력을 약화시키고, 결국 중요한 순간에 ‘아무렇게나’ 혹은 ‘미루기’로 이어지게 만든다. 특히 자기통제력이 필요한 일들, 예컨대 운동을 시작하거나 일을 마무리해야 하는 순간에, 이미 사소한 선택들로 지친 뇌는 쉽게 포기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은 ‘선택하지 않는 삶’ 혹은 ‘루틴의 힘’을 주목하게 되었다. 규칙은 우리의 삶을 구속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에너지를 아끼고 핵심에 집중하게 만드는 지혜다. 내가 정한 기준이 있으면, 생각할 여지가 줄어들고 즉각적인 행동이 가능해진다. 결국, 선택을 줄이는 것이야말로 진짜 자유를 향한 길이 될 수 있다.

 

2. 나만의 규칙이 삶을 단순하게 만든다


‘나만의 규칙’은 외부에서 강요받는 규율과 다르다. 이는 내가 스스로 내 삶의 흐름을 정돈하기 위해 만드는 개인화된 기준점이다. 하루를 살아가며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상황들 속에서 불필요한 선택을 줄이기 위해, 미리 기준을 세워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침에는 무조건 흰 셔츠만 입는다”, “점심은 주 5일 같은 메뉴로 돌린다”, “사회관계망서비스는 저녁 8시 이후에만 확인한다” 같은 단순하지만 강력한 원칙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규칙을 만들면 하루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자동화된다. 아침부터 무엇을 입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식사 메뉴를 정하느라 시간을 낭비할 필요도 없다. 이런 간단한 결정의 자동화는 뇌가 더 중요한 판단을 위해 에너지를 아끼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이 규칙이 남을 위한 것이 아닌 ‘나를 위한 것’이라는 점이다. 타인의 눈치나 외부 기준이 아니라, 내가 집중하고 싶은 삶의 방향을 위해 필요한 질서다. 처음에는 어색하거나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몇 주만 지속하면 놀라운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오히려 단순한 삶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작은 규칙 하나만으로도 일상의 풍경이 바뀔 수 있다.

 

3. 내가 선택한 나만의 규칙 3가지


이제 실전이다. 복잡한 루틴이 아니라, 삶을 간결하게 만들어주는 세 가지 규칙만 정해보자. 이 규칙은 누구나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형태도 좋지만, 자신의 성향과 목표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래는 내가 스스로 실험하며 효과를 본 세 가지 규칙이다.

첫째, 아침에 할 일을 전날 밤에 미리 정해놓는다.
하루의 시작을 고민으로 열지 않기 위해, 나는 전날 밤 노트에 “내일 가장 먼저 할 일 1가지”를 적는다. 그건 업무일 수도 있고, 개인적인 루틴일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아침이 훨씬 단순해진다. 고민 없이 바로 움직일 수 있고, 그로 인해 하루의 리듬도 부드럽게 흘러간다.

둘째, 월~금 점심은 주간 식단표대로 먹는다.
매일 점심 메뉴를 고민하는 게 은근히 피곤했다. 그래서 일주일 단위로 식단 루틴을 만들어 주마다 반복했다. 매주 수요일은 샐러드, 금요일은 국수 같은 식이다. 식사는 루틴화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영역이며, 시간도, 비용도 절약된다.

셋째, 사회관계망서비스의 확인은 하루 한 번, 30분 타이머 사용.
정보 과잉과 비교 피로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무작정 열지 않기로 했다. 대신 매일 저녁 8시~8시30분, 타이머를 켜고 그 시간에만 확인한다. 이 규칙을 정한 후 디지털 피로가 줄어들었고, 집중력과 마음의 여유가 눈에 띄게 회복되었다.

이처럼 간단한 세 가지 규칙만으로도, 내 하루의 ‘선택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규칙은 나를 구속하는 틀이 아니라, 집중력과 삶의 품질을 높여주는 도구임을 알게 되었다.

누구나 한 번쯤 ‘올해는 다이어트 꼭 성공할 거야’, ‘이번 주부터는 새벽 기상을 시작할 거야’ 같은 다짐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다짐은 강한 결심에서 시작되지만, 현실 속 변수들 앞에서는 흔들리기 마련이다. 퇴근 후의 피곤함, 예상치 못한 약속, 감정 기복… 이런 것들이 규칙을 지키지 못하게 만들고, 우리는 다시 ‘나는 역시 작심삼일인가’라는 자기부정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규칙을 어겼다고 해서 실패한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진짜 중요한 건 규칙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기준’으로 삼는 태도, 그리고 그렇게 돌아오는 나 자신을 믿는 마음이다.

규칙을 유지하는 핵심은 완벽주의가 아니다. 오히려 유연한 복귀력이다. 처음부터 100% 실천하려고 하면 부담이 너무 크고, 지키지 못한 순간 자책하게 된다. 이런 감정은 결국 전체 루틴을 무너뜨리는 가장 큰 요인이 된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정한 규칙을 조금 느슨하게 설계했다. 가령 "사회관계망서비스는 하루 한 번 30분"이라고 정했지만, 만약 출장이 있거나 감정적으로 불안한 날은 그냥 그날만 쉬어간다. 중요한 건 그 다음 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힘이다. 그건 ‘나와 약속한 삶의 리듬으로 돌아오는 힘’, 즉 자기신뢰에서 나온다.

이 자기신뢰는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작은 규칙을 몇 번이라도 지켜본 경험이 쌓이면, “나는 나를 믿을 수 있어”라는 감정이 조금씩 생긴다.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는 사실, 점심에 내가 정한 메뉴를 따라 먹었다는 사소한 실천조차도, 이 신뢰를 다져준다. 그리고 그 신뢰가 어느 순간, 삶의 질서를 지켜주는 ‘내면의 기준’이 되어간다. 이는 다른 누구도 대신 세워줄 수 없는, 내가 스스로 나를 위해 만든 삶의 틀이다.

더 나아가, 나와의 신뢰가 깊어지면 새로운 규칙을 만들 용기도 생긴다. “이번 달엔 책을 하루 10쪽씩 읽어볼까?”, “퇴근 후 15분만 산책해볼까?” 하는 새로운 실험들이 가능해지고, 실천의 실패 앞에서도 좌절하기보다, ‘그래도 다시 해보자’는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남아있다. 이 반복이 삶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

결국, 규칙은 단순히 습관을 기르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그것은 나와 나 사이의 신뢰를 만들어가는 통로다. 우리는 너무 많은 외부 기준에 기대 살아가지만, 진짜 삶을 바꾸는 건 내가 세운 기준을 스스로 지켜낼 때 생기는 내적 안정감이다. 그리고 그 안정감이야말로 어떤 선택보다 더 강력한 힘이 되어준다.